지난 14일 오후 8시 가례헌의 23회째 정기공연에는 30~50대 남녀 관객 40명 남짓이 멍석에 앉아 신명을 냈다.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회원 임영미씨의 큰북 연주에 엉덩이를 들썩이고 김상현씨의 대금산조에는 넋을 놓았다. 보존회 이사장이자 가례헌 지킴이인 소리꾼 박정욱씨는 서도소리와 판소리, 서편제 동편제를 고루 들려주면서 즉석에서 각각의 창법에 대한 짧지만 해학 넘치는 즉석강의를 펼쳤다.

가례헌은 공연뿐아니라 전통 먹거리와 다양한 공예품, 사랑방 체험 등을 통해 삶과 예술이 어우러졌던 선조들의 생활사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사진 위는 의류공장 건물 안에 자리잡은 가례헌의 입구.
가례헌에서는 관람료는 물론 저녁식사도 무료다. 칠순이 넘은 박씨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내는 시절음식들이 보기만 해도 소박한 정취가 물씬한 개다리 소반에 받쳐 나온다. 적당히 배를 불리운 사람은
한쪽에 마련된 다례장에서 녹차나 화차를 마신다.

국악애호가들에게 조차 생소한 이름이지만 가례헌은 벌써 23회째 정기 하우스콘서트를 열었다. 2001년 지금의 건물 맞은편에 처음 현판을 달았고 2003년 공연규모가 커지고 소장품이 많아지면서 120평 공간의 지금 공장건물로 확장이전했으니 햇수로 5년째. 음악가가 자신의 집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하우스콘서트는 클래식분야에서는 이제 낯설지 않은 공연양식이 됐지만 민속예술쪽에서, 그것도 상설무대로 하우스콘서트를 여는 곳은 아직까지도 이곳이 유일하다.
[참조글 : 김정연 선생과 운명적 만남… '소리 인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 가볼곳 - 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별난물건 박물관 (0) | 2007/05/16 |
|---|---|
| 국악 하우스 콘서트 - 가례헌 (1) | 2007/02/20 |
| 파주 탐라국 (0) | 2007/01/12 |
| 하우스 콘서트 (0) | 2006/11/06 |
| 중남미문화원 (0) | 2005/11/07 |
| 서울 에어 쇼 2005 (0) | 2005/10/18 |







